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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IT

MCP란 무엇인가? 개념부터 활용까지 완전 정리

by 진검의사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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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요즘 챗GPT나 클로드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 써보시면 정말 똑똑하다는 생각 드시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뭔가 답답할 때도 있지 않으셨나요? 예를 들어 "오늘 서울 날씨 어때?"라고 물어보면 "저는 실시간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서..." 라거나, "내일 아침 8시에 회의 일정 잡아줘" 라고 해도 "죄송하지만, 저는 외부 캘린더에 접근할 권한이 없습니다" 같은 대답만 돌아오곤 합니다. 똑똑한 두뇌는 가졌는데, 세상과 소통하거나 실제 행동을 할 수 있는 손과 발이 없는, 마치 유리 상자 안의 뇌와 같은 한계가 명확했죠.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MCP, 즉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입니다. 엔트로픽(Anthropic), 바로 클로드(Claude)를 만든 회사에서 제안한 이 MCP는 AI 모델이 안전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외부 세계의 '툴(Tool)'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형 프로토콜인데요. 오늘은 이 MCP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장점이 있고, 실제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아주 쉽고 상세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준비되셨나요? 자, 그럼 시작합니다!

Claude MCP Desktop

MCP 개념: AI 모델의 '손과 발' 되어주기

MCP의 핵심 아이디어는 AI 모델(LLM)과 외부의 다양한 기능(툴) 사이에 '표준화된 중개자'를 두는 것입니다. AI 모델이 직접 외부 인터넷을 돌아다니거나, 위험할 수 있는 코드를 실행하거나,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에 접근하는 대신, 안전하고 통제된 방식으로 필요한 기능만을 요청하고 그 결과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를 가능하게 하는 MCP의 주요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겁니다.

MCP의 구성 요소와 구

  1. AI 모델 (MCP 클라이언트):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챗봇 인터페이스 뒤의 LLM입니다. 사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만약 외부 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MCP 호스트에게 "이런 기능이 필요해!"라고 표준화된 형식으로 요청을 보냅니다. 예를 들어 "날씨 정보 알려줘"라는 요청을 MCP 형식에 맞게 변환하여 호스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2. MCP 호스트 (MCP Host): MCP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개자입니다. 마치 똑똑한 비서나 컨시어지 데스크 직원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I 모델로부터 요청을 받으면, 자신에게 등록된 다양한 툴들의 '기능 명세서(Tool Description)'를 참조하여 이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툴을 찾아냅니다. 그런 다음, AI 모델을 대신하여 해당 툴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실행을 요청합니다. 툴이 작업을 완료하고 결과를 반환하면, 이를 다시 표준화된 형식으로 가공하여 원래 요청했던 AI 모델에게 안전하게 전달해 줍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AI 모델이 직접 툴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 MCP 호스트가 중간에서 모든 상호작용을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3. 툴 (Tool): AI 모델이 사용할 수 있는 외부의 구체적인 기능 단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특정 웹사이트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일 수도 있고, 회사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함수일 수도 있으며, 계산기나 번역기 같은 간단한 유틸리티일 수도 있습니다. 각 툴은 자신이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예: '도시 이름을 입력받아 현재 날씨 정보를 반환함'), 어떤 입력값(파라미터)이 필요한지 등을 명확하게 기술한 '기능 명세서'를 MCP 호스트에 미리 등록해 놓아야 합니다.

자, 그럼 이 세 요소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간단한 예시로 흐름을 따라가 볼까요?

  • 사용자: "파리 현재 날씨 알려줘."
  • AI 모델 (MCP 클라이언트): 사용자의 요청을 이해하고, '날씨 정보'라는 외부 기능이 필요하다고 판단. MCP 호스트에게 "도시명 '파리'의 현재 날씨 정보가 필요합니다"라는 MCP 형식의 요청 전송.
  • MCP 호스트: 요청 수신. 등록된 툴 목록에서 '날씨 정보 제공' 기능을 가진 툴(예: OpenWeatherMap API 연동 툴)을 찾음.
  • MCP 호스트: 해당 날씨 툴에게 "도시명: 파리"라는 정보를 전달하며 날씨 정보 요청.
  • 날씨 툴: 파리의 현재 날씨 정보(예: "맑음, 22도")를 MCP 호스트에게 반환.
  • MCP 호스트: 날씨 툴로부터 받은 결과를 MCP 표준 형식으로 변환하여 AI 모델에게 전달.
  • AI 모델 (MCP 클라이언트): MCP 호스트로부터 받은 날씨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답변 생성. "현재 파리의 날씨는 맑고 기온은 22도입니다."

어떤가요? 마치 우리가 식당에서 웨이터(MCP 호스트)를 통해 주방(툴)에 음식을 주문하고, 완성된 요리를 웨이터를 통해 전달받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나요? 이처럼 MCP는 AI 모델과 외부 툴 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통 채널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MCP의 장점

그렇다면 왜 이렇게 중간에 '호스트'라는 단계를 두면서까지 MCP를 사용해야 할까요? MCP가 가져다주는 명확한 이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1. 표준화된 연결: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표준'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개발자가 특정 AI 모델과 특정 API를 연결하려면 매번 그 둘만을 위한 맞춤형 코드를 개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MCP라는 공통된 약속(프로토콜)이 생기면서, 마치 우리가 USB 포트에 어떤 제조사의 기기를 꽂든 작동하는 것처럼, MCP를 지원하는 AI 모델이라면 어떤 MCP 호환 툴이든 비교적 쉽게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AI 생태계 전체의 호환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2. 강화된 보안: 이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AI 모델이 직접 외부 툴이나 인터넷에 접근하게 되면 악성 코드 실행, 데이터 유출, 민감 정보 노출 등 심각한 보안 위협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CP 구조에서는 MCP 호스트가 중간에서 방화벽 역할을 합니다. AI 모델은 호스트가 허용한 툴과 정해진 방식으로만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툴에 직접 접근하는 데 필요한 인증 정보(API 키 등)나 내부 시스템 구조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호스트는 각 툴의 접근 권한을 세밀하게 제어하고 모든 상호작용 기록을 남길 수 있어, 훨씬 안전한 환경에서 AI가 외부 기능을 활용하도록 보장합니다. 마치 비서가 사장님에게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먼저 받고 스팸 전화는 걸러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모듈성과 확장성: MCP 호스트에는 필요에 따라 새로운 툴을 쉽게 추가하거나 기존 툴을 업데이트, 제거할 수 있습니다. AI 모델 자체를 수정할 필요 없이 호스트에 등록된 툴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시스템 전체의 유연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번역 API가 나왔다면 기존 번역 툴을 새것으로 교체 등록하기만 하면 AI 모델은 즉시 향상된 번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처럼, 필요한 기능을 '툴' 형태로 계속 추가하여 AI의 능력을 무한히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죠.
  4. 개발 편의성 증대: 개발자들은 더 이상 복잡한 AI 모델 내부 구조나 각기 다른 외부 API들의 연동 방식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가 줄어듭니다. MCP 표준에 맞춰 툴을 개발하고, 이 툴의 기능과 사용법을 명확하게 기술하여 MCP 호스트에 등록하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AI 모델과의 연동은 MCP 호스트가 상당 부분 책임져 주기 때문에, 개발 생산성이 향상되고 더 혁신적인 '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5. 향상된 AI 능력과 사용자 경험: 궁극적으로 MCP는 AI 모델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극적으로 넓혀줍니다. 실시간 정보를 가져오고, 외부 서비스를 통해 예약이나 주문을 처리하고, 회사 내부 데이터에 접근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많은 일들을 AI가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곧 사용자에게 훨씬 더 유용하고 강력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저녁 7시에 강남역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예약해줘" 같은 요청이 현실이 되는 것이죠.

MCP 활용 방법 - 실제로 어떻게 쓰이나

자, 개념과 장점을 알았으니 이제 실제로 MCP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MCP를 활용하는 주체는 주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입니다.

개발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MCP 호스트 구현 및 배포: 먼저, AI 모델과 툴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할 MCP 호스트를 구축하거나, 이미 구현된 오픈소스 또는 상용 MCP 호스트 솔루션을 선택하여 배포합니다. 이 호스트는 AI 모델로부터 요청을 받고, 툴을 호출하고, 결과를 반환하는 모든 로직을 처리해야 합니다.
  2. 툴 개발 및 식별: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외부 기능들을 정의하고, 이를 수행할 툴들을 직접 개발하거나 기존에 존재하는 API들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항공권 예약 기능이 필요하다면 항공사나 여행사의 예약 API를 활용하는 '항공권 예약 툴'을 만들 수 있습니다.
  3. 툴 등록 및 명세 작성: 개발된 툴들을 MCP 호스트에 등록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툴 명세서(Tool Description)'를 명확하고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입니다. 이 명세서에는 툴의 이름,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예: "사용자의 위치 기반으로 주변 맛집 추천"), 어떤 입력값(파라미터)이 필요한지(예: "latitude", "longitude", "cuisine_type"), 그리고 어떤 형식으로 결과를 반환하는지 등이 정확하게 기술되어야 합니다. MCP 호스트는 이 명세서를 보고 AI 모델의 요청에 가장 적합한 툴을 찾아 연결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AI 모델 연동: 사용하려는 AI 모델(예: Anthropic의 Claude)을 MCP 클라이언트 기능과 연동합니다. 대부분의 주요 LLM 제공사들은 자체적으로 또는 파트너사를 통해 이러한 연동 기능을 제공하거나 관련 라이브러리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AI 모델은 필요시 MCP 호스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5. 애플리케이션 실행: 사용자가 AI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면서 외부 기능이 필요한 요청을 하면, 위에서 설명한 MCP 작동 흐름에 따라 AI 모델, MCP 호스트, 그리고 적절한 툴이 협력하여 요청을 처리하고 결과를 사용자에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현될 수 있는 구체적인 MCP 활용 사례는 무궁무진합니다.

  • 차세대 개인 비서: 사용자의 캘린더에 접근하여 일정을 관리하고, 이메일을 요약하거나 대신 답장하고, 약속 장소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알려주는 등의 복합적인 비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 지능형 정보 검색 및 분석: 최신 뉴스 기사나 특정 주제에 대한 학술 논문을 검색하여 요약하고, 실시간 주식 시세를 확인하여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며,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안전하게 접근하여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 전자상거래 도우미: 사용자의 구매 이력과 선호를 파악하여 맞춤 상품을 추천하고, 여러 쇼핑몰의 가격을 비교하여 최저가를 찾아주며, 사용자를 대신하여 주문 및 결제 과정의 일부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 간편 여행 플래너: 목적지와 예산을 입력하면 항공권과 호텔을 검색 및 예약하고, 현지 교통편과 추천 관광 코스를 포함한 상세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생성해 줄 수 있습니다.
  • 콘텐츠 생성 및 관리: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특정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툴을 호출하거나, 작성된 코드의 오류를 검사하고 개선하는 툴과 연동하여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기업 내부 업무 자동화: 고객 지원 요청을 분석하여 관련 부서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전달하고, 자주 묻는 질문(FAQ)에 대한 답변을 내부 지식 베이스(Knowledge Base)에서 찾아 제공하며, 영업 데이터를 분석하여 잠재 고객을 발굴하는 등의 내부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MCP와 A2A의 관계

google A2A

마지막으로, 앞에서 다뤘던 구글의 A2A(Agent-to-Agent) 프로토콜과 MCP의 관계를 잠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 다 AI의 능력을 확장하고 외부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초점을 맞추는 대상이 약간 다릅니다.

MCP는 주로 AI 모델이 외부의 '툴(기능)'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표준이라면, A2A는 보다 포괄적으로 각기 다른 능력과 목적을 가진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식에 대한 표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A2A 에이전트는 내부적으로 MCP를 사용하여 특정 툴을 활용할 수도 있는, 더 큰 개념의 협업 프레임워크를 지향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MCP가 개별 AI의 '손발'이라면, A2A는 여러 AI들이 모여 팀 프로젝트를 하는 '협업 규칙'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AI의 가능성을 넓히는 열쇠, MCP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단순히 기술적인 규약을 넘어, AI 모델이 가진 본질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그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적인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준화된 연결, 강화된 보안, 뛰어난 확장성, 그리고 개발 편의성까지 제공함으로써, AI가 단순한 정보 처리 도구를 넘어 실제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지능형 에이전트'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MCP가 널리 보급되고 성숙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엔트로픽을 필두로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이 표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앞으로 MCP를 기반으로 어떤 혁신적인 AI 서비스들이 등장하여 우리의 삶을 또 어떻게 바꿔놓을지, 정말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MCP에 대한 이해가 여러분의 AI 시대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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