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숨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이 단순한 행위가 우리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 잠시 잊고 살 때가 많지요.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지독한 기침, 답답한 가슴, 혹은 숨쉬기조차 버거운 순간을 경험하면 비로소 호흡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바로 호흡기 감염이 우리를 괴롭힐 때 말입니다.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폐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도대체 무엇이 우리의 소중한 숨길을 병들게 하는 걸까요? 그리고 의사들은 어떻게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어 우리를 다시 건강한 호흡으로 이끄는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바로 이 호흡기 감염의 숨겨진 주범들, 즉 원인균과 그 정체를 밝혀내는 다양한 진단 방법에 대해 아주 깊이 있고 상세하게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호흡기 감염이란 무엇인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호흡기 감염'이라는 용어 자체부터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말 그대로 호흡기, 즉 숨을 쉬는 데 관여하는 우리 몸의 기관들이 미생물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긴 상태를 의미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요? 하지만 이 호흡기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공기 정화 시스템이자 생명 유지 장치인 셈이지요.
쉽게 말하자면, 외부의 공기가 우리 몸 안으로 들어와 산소를 공급하고, 몸 안의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모든 통로와 그 종착지가 바로 호흡기입니다. 이 경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상부 호흡기(Upper Respiratory Tract, URT)와 하부 호흡기(Lower Respiratory Tract, LRT)인데요. 이 구분은 단순히 해부학적인 위치뿐만 아니라, 발생하는 질병의 종류나 심각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상부 호흡기는 코(비강), 부비동(코 주위의 공기주머니), 인두(목구멍), 후두(성대가 있는 곳)까지를 포함합니다. 마치 집의 현관이나 복도처럼, 외부 공기가 가장 먼저 통과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지요. 이곳에 감염이 생기면 우리가 흔히 겪는 감기(비염, 인두염), 부비동염(축농증), 후두염 등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바이러스가 주범이며,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불편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반면, 하부 호흡기는 후두 아래쪽부터 시작하여 기관(숨통), 기관지(기관에서 갈라져 폐로 들어가는 관), 세기관지(더 가늘게 갈라진 관),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폐포(허파꽈리)까지를 아우릅니다. 폐포는 실질적인 가스 교환, 즉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맞바뀌는 생명의 현장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은 우리 몸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며, 감염될 경우 기관지염, 세기관지염, 그리고 가장 심각한 형태 중 하나인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부 호흡기 감염은 상부 호흡기 감염보다 훨씬 심각한 경과를 보일 수 있으며,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부 호흡기 감염의 원인균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호흡기는 이렇게 감염에 취약할까요?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호흡기는 외부 환경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 즉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점액, 섬모 운동, 면역 세포 등)이 이들을 효과적으로 걸러내고 제거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방어막이 약해지거나, 침입하는 미생물의 공격력이 너무 강하면 감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성벽이 튼튼해도 끊임없이 강력한 적군이 몰려오거나 성벽 자체에 균열이 생기면 결국 함락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호흡기 감염의 흔한 증상들을 떠올려보면 이 과정이 더 명확해집니다. 기침은 침입한 미생물이나 염증으로 생긴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우리 몸의 방어적인 반사 작용입니다. 콧물이나 가래는 미생물과 싸우고 남은 면역 세포, 죽은 세포, 점액 등이 섞여 나오는 것이지요.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침입자와 싸우기 위해 체온을 높여 활동을 활발하게 하려는 신호입니다. 목이 아픈 것(인후통)은 인두 점막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고, 숨쉬기 어려운 증상(호흡 곤란)은 하부 호흡기나 폐포까지 염증이 퍼져 가스 교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심각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제 호흡기 감염이 대략 어떤 것인지 감이 잡히시지요? 우리 몸의 중요한 숨길이 외부의 침입자들에 의해 공격받는 상태라는 것을 이해하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를 괴롭히는 그 침입자들, 즉 호흡기 감염의 원인균들은 과연 어떤 종류가 있는지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호흡기 감염의 주범 :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세균, 그리고 곰팡이입니다. 마치 범죄 현장에 남겨진 증거들을 통해 범인의 유형을 추리하듯, 나타나는 증상이나 감염 부위, 환자의 상태 등을 통해 어떤 종류의 미생물이 문제를 일으켰을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이들의 정체를 명확히 밝혀내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계의 절대 강자 감기와 독감의 주역
호흡기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바이러스입니다. 특히 상부 호흡기 감염의 90% 이상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살아갈 수 없고, 반드시 살아있는 숙주 세포 안에 침투해야만 복제하고 증식할 수 있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크기도 세균보다 훨씬 작아서 일반 광학 현미경으로는 관찰할 수조차 없습니다. 마치 숙련된 스파이처럼 우리 몸의 세포 안에 몰래 숨어들어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 자신의 복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결국 세포를 파괴하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럼 감기약은 왜 먹는 거야? 바이러스는 약도 없다면서?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흔히 '감기약'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실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 즉 콧물, 기침, 발열, 통증 등을 완화시켜주는 대증 요법제입니다.
바이러스 자체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싸워 이겨내도록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물론, 인플루엔자(독감)나 COVID-19처럼 특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바이러스 감염 관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리노바이러스(Rhinovirus)는 '코(Rhino-)'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흔한 감기 바이러스입니다. 무려 100가지가 넘는 혈청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번 감기에 걸렸다고 해서 다른 리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우리가 평생에 걸쳐 감기를 달고 사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등 상부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는 우리가 흔히 '독감'이라고 부르는 병의 원인입니다. A, B, C형이 있으며,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계절성 유행을 일으킵니다. 리노바이러스 감염(감기)과는 달리,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근육통, 오한, 두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더 높습니다.
특히 노인, 영유아, 만성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매년 예방 접종이 권장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표면 항원(HA, NA)의 변이가 잦아(항원 소변이, 항원 대변이), 매년 새로운 백신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는 예전에는 평범한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21세기에 들어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고 전 세계를 강타한 COVID-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원인으로 밝혀지면서 그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왕관(corona) 모양의 돌기를 가지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요, 감염 시 무증상부터 치명적인 폐렴까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SARS-CoV-2는 강력한 전파력과 예측 불가능한 중증도로 인해 공중 보건에 엄청난 위협이 되었습니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영유아에서 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이름처럼 감염된 세포들이 서로 합쳐져 거대 세포(syncytia)를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가벼운 감기 증상만 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영유아나 면역 저하자, 노인에게는 심각한 하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RSV 예방을 위한 백신과 단클론 항체 제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는 주로 영유아에서 급성 후두기관기관지염, 일명 '크룹(Croup)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크룹은 '컹컹'거리는 개 짖는 듯한 기침 소리(barking cough)와 숨을 들이쉴 때 나는 거친 소리(흡기성 협착음)가 특징입니다. 상부 및 하부 호흡기 감염을 모두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는** 호흡기 증상 외에도 결막염(유행성 각결막염), 위장관염, 방광염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다재다능한(?) 바이러스입니다. 호흡기 감염 시에는 인후통, 발열, 기침 등을 유발하며, 때로는 폐렴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군대 훈련소 등 밀집된 환경에서 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 hMPV)는 RSV와 유사하게 영유아와 노인에서 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21세기 초에 발견된 비교적 새로운 바이러스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각기 다른 특징과 병원성을 가지고 우리의 호흡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우리 몸의 면역력으로 극복 가능하지만, 인플루엔자나 COVID-19, RSV 감염처럼 심각한 경과를 보이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필요시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표 1: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요약
바이러스 종류 | 주요 질병 | 특징 | 비고 |
---|---|---|---|
리노바이러스 (Rhinovirus) | 보통 감기 | 가장 흔한 원인, 다양한 혈청형, 주로 상부 호흡기 증상 | 특정 치료제 없음, 대증 요법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Influenza) | 독감 (계절성) | 갑작스러운 고열, 전신 증상, 합병증 위험 높음 (폐렴 등) |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등) 효과, 매년 예방 접종 권장 |
코로나바이러스 (Coronavirus) | 보통 감기, SARS, MERS, COVID-19 | 무증상부터 치명적 폐렴까지 다양한 경과, 높은 전파력 (SARS-CoV-2) | 일부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 개발 (SARS-CoV-2) |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SV) | 세기관지염, 폐렴 (특히 영유아, 노인) | 영유아 하부 호흡기 감염의 주요 원인, 세포 융합 특징 | 예방용 단클론 항체 (팔리비주맙), 백신 개발 중/승인 |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PIV) | 크룹 (급성 후두기관기관지염), 기관지염, 폐렴 | 영유아 크룹의 주요 원인, '개 짖는 듯한 기침' 특징 | 주로 대증 요법 |
아데노바이러스 (Adenovirus) | 인후결막열, 폐렴, 위장관염 등 다양한 질병 | 호흡기 외 증상 동반 가능, 밀집 환경 유행 | 특정 치료제 없음, 대증 요법 |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hMPV) | 세기관지염, 폐렴 (RSV와 유사) | 21세기 초 발견, 영유아/노인에서 RSV와 유사한 질병 유발 | 특정 치료제 없음, 대증 요법 |
세균 폐렴의 주범부터 기회 감염까지 항생제가 필요한 이유
바이러스 다음으로 호흡기 감염의 중요한 원인균은 바로 세균(박테리아)입니다. 세균은 바이러스와 달리 완전한 세포 구조를 가지고 스스로 증식할 수 있는 단세포 생물입니다. 우리 주변 환경 어디에나 존재하며, 우리 몸속에도 정상적으로 살아가면서 도움을 주는 유익한 세균(정상 세균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성 세균들은 호흡기에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때로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폐렴과 같은 하부 호흡기 감염에서는 세균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 감염은 바이러스 감염과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항생제(Antibiotics)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항생제는 세균의 성장이나 증식을 억제하거나 직접 죽이는 약물로, 세균성 호흡기 감염 치료의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항생제는 바이러스에는 전혀 효과가 없으며,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항생제 내성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의 원인이 세균인지 바이러스인지를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세균 감염이 확인되거나 강력히 의심될 때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이들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그람 염색(Gram stain)이라는' 방법입니다. 세균의 세포벽 구조 차이에 따라 보라색(그람 양성) 또는 붉은색(그람 음성)으로 염색되는 특징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는 초기 항생제 선택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사회획득 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의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그람 양성 구균(동그란 모양)으로, 건강한 사람의 코나 목에도 정상적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호흡기 방어 기전이 약해지면 폐로 침투하여 폐렴을 일으킵니다. 폐렴 외에도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세균성 수막염 등 다양한 감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행히 폐렴구균 백신이 개발되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는 이름에 '인플루엔자'가 들어가서 독감 바이러스와 혼동하기 쉽지만, 엄연히 세균입니다. 과거에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가 영유아에서 심각한 수막염과 후두개염의 주요 원인이었으나, Hib 백신 도입 이후 발생률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형(non-typeable)의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는 여전히 성인에서 폐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급성 악화, 중이염, 부비동염의 중요한 원인균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람 음성 간균(막대 모양) 또는 구간균(짧은 막대 모양)입니다.
모락셀라 카타랄리스(Moraxella catarrhalis)는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함께 소아의 중이염, 부비동염, 그리고 성인 COPD 환자의 급성 악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세균입니다. 그람 음성 구균입니다. 종종 폐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은 피부 감염의 대표적인 원인균이지만, 호흡기 감염, 특히 병원 내 감염(Hospital-Acquired Pneumonia, HAP)이나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entilator-Associated Pneumonia, VAP)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독감(인플루엔자) 감염 후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세균성 폐렴의 흔한 원인균이기도 합니다. 그람 양성 구균으로, 포도송이처럼 뭉쳐있는 모양이 특징입니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은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클렙시엘라 폐렴균(Klebsiella pneumoniae)은 주로 병원 내 감염이나 면역 저자에서 심각한 폐렴을 일으키는 그람 음성 간균입니다. 알코올 중독자나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커런트 젤리(currant jelly)' 같은 찐득하고 붉은색 객담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폐 조직을 파괴하여 공동(cavity)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다제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은 이름처럼 푸른색(녹색) 고름을 만들 수 있는 그람 음성 간균입니다. 병원 내 감염, 특히 중환자실 환자의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주요 원인균 중 하나이며, 낭성 섬유증(Cystic Fibrosis) 환자의 폐 감염에서도 흔히 발견됩니다. 다양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하기 쉬워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나 토양 등 습한 환경에 널리 존재합니다.
레지오넬라 뉴모필라(Legionella pneumophila)는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 행사 참석자들 사이에서 집단 폐렴이 발생하면서 처음 알려진 세균입니다. '레지오넬라증(Legionnaires' disease)이라는' 비정형 폐렴을 일으키며, 주로 오염된 물(냉각탑, 샤워기, 가습기 등)의 에어로졸을 흡입하여 감염됩니다. 그람 염색으로는 잘 보이지 않고 특수 배지나 검사법이 필요합니다. 폐 외 증상(설사, 혼돈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 & 클라미도필라 폐렴균(Chlamydophila pneumoniae)은 이들은 세포벽이 없거나(미코플라스마) 세포 내에서만 증식하는(클라미도필라) 독특한 특징을 가진 세균들입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과는 다른 임상 양상을 보이는 '비정형 폐렴(Atypical pneumonia)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주로 학동기 아동이나 젊은 성인에서 지역사회 유행 양상을 보이며, 마른 기침, 두통, 근육통 등을 주 증상으로 합니다. 일반적인 항생제(베타락탐 계열)에는 효과가 없고, 마크로라이드 계열 등의 다른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은 '백일해(Whooping cough)라는' 특징적인 발작성 기침을 유발하는 세균입니다. DTaP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최근 백신 접종률 감소 및 면역력 약화로 인해 청소년과 성인에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유아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 특수 배지 배양이나 PCR 검사가 필요합니다.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은 결핵(Tuberculosis, TB)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입니다. 일반 세균과 달리 매우 천천히 자라고, 세포벽에 지방 성분이 많아 그람 염색 대신 항산균 염색(Acid-Fast Bacillus, AFB stain)으로 확인합니다.
폐결핵이 가장 흔하지만, 림프절, 뼈, 뇌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항결핵제를 장기간(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며, 다제내성 결핵(MDR-TB) 및 광범위내성 결핵(XDR-TB)은 치료가 더욱 어렵습니다.
세균성 호흡기 감염은 원인균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매우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어떤 세균은 특정 항생제에 잘 듣는 반면, 어떤 세균은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균을 동정하고 그 균이 어떤 항생제에 민감한지를 알아보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Antibiotic Susceptibility Test, AST)는 세균성 호흡기 감염 치료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표 2: 주요 호흡기 세균 요약
세균 종류 | 그람 염색 | 주요 질병 | 특징 및 비고 |
---|---|---|---|
폐렴구균 (S. pneumoniae) | 양성 구균 | 지역사회획득 폐렴 (가장 흔함), 중이염, 부비동염, 수막염 | 백신 예방 가능, 객담 그람 염색 및 배양, 소변 항원 검사 유용 |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H. influenzae) | 음성 간균 | 폐렴, COPD 악화, 중이염, 부비동염 (과거 Hib 수막염 중요) | Hib 백신으로 b형 예방, non-typeable 균주가 현재 주된 문제 |
모락셀라 카타랄리스 (M. catarrhalis) | 음성 구균 | 중이염, 부비동염, COPD 악화, 폐렴 | H. influenzae와 함께 흔히 발견됨 |
황색포도알균 (S. aureus) | 양성 구균 | 병원/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독감 후 이차성 폐렴, 피부 감염 | MRSA (메티실린 내성균) 문제 심각, 포도송이 모양 배열 |
클렙시엘라 폐렴균 (K. pneumoniae) | 음성 간균 | 병원 내 폐렴, 면역 저하자 폐렴, 알코올 중독/당뇨 환자 폐렴 | '커런트 젤리' 객담, 폐 공동 형성 가능, 다제 내성균 증가 |
녹농균 (P. aeruginosa) | 음성 간균 | 병원/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낭성 섬유증 폐 감염 | 습한 환경 서식, 항생제 내성 흔함, 치료 어려움 |
레지오넬라 뉴모필라 (L. pneumophila) | 염색 안됨 | 레지오넬라증 (비정형 폐렴) | 오염된 물 에어로졸 흡입 감염, 소변 항원 검사 및 특수 배양 필요 |
미코플라스마 폐렴균 (M. pneumoniae) | 염색 안됨 | 비정형 폐렴 (주로 학동기/젊은 성인) | 세포벽 없음, 마른 기침, 지역사회 유행, PCR 또는 혈청 검사 진단 |
클라미도필라 폐렴균 (C. pneumoniae) | 염색 안됨 | 비정형 폐렴 (M. pneumoniae와 유사) | 세포 내 기생 세균, PCR 또는 혈청 검사 진단 |
백일해균 (B. pertussis) | 음성 간균 | 백일해 (발작성 기침) | 백신 예방 중요, 영유아 위험, PCR 또는 특수 배양 진단 |
결핵균 (M. tuberculosis) | 항산균 | 결핵 (주로 폐결핵) | 항산균 염색 (AFB stain), 느린 성장, 장기 항결핵제 치료, 내성 결핵 문제 |
곰팡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노리는 기회주의자
마지막으로 살펴볼 호흡기 감염의 원인균은 곰팡이(진균)입니다. 사실 건강한 사람에게서 곰팡이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곰팡이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면역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사람들, 예를 들어 HIV/AIDS 환자, 장기 이식 환자,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환자 등에게는 곰팡이가 치명적인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숙주의 방어력이 약해진 틈을 타 감염을 일으키는 곰팡이를 '기회 감염균(Opportunistic pathogen)'이라고 부릅니다. 곰팡이는 효모(yeast)와 사상균(mold)의 형태로 존재하며, 우리 주변 환경 어디에나 포자가 떠다닙니다. 이 포자를 흡입하는 것이 감염의 시작입니다.
면역 저자에서 문제가 되는 주요 호흡기 곰팡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폐포자충(Pneumocystis jirovecii, 과거 P. carinii)은 엄밀히 말하면 분류학적으로 곰팡이에 속하지만, 생활사는 원충과 유사한 특징을 보입니다. HIV/AIDS 환자에서 가장 흔한 기회 감염성 폐렴인 '주폐포자충 폐렴(Pneumocystis Pneumonia, PJP 또는 PCP)의' 원인균입니다. 면역 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는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T세포 면역이 심하게 저하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폐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객담이나 기관지폐포세척액(BAL fluid)에서 특수 염색(GMS, Giemsa 등)이나 PCR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species)는 흙, 먼지, 식물 등 환경에 매우 흔하게 존재하는 사상균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알레르기성 기관지폐 아스페르길루스증, ABPA)을 일으킬 수 있지만, 심각한 면역 저자(특히 호중구 감소증 환자, 장기 이식 환자)에게는 폐 조직을 직접 침범하는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Invasive Aspergillosis)을' 일으켜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입니다. 진단이 어렵고 신속한 항진균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혈액이나 BAL 액에서 갈락토만난(Galactomannan) 항원 검사나 베타-D-글루칸(Beta-D-glucan) 검사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칸디다(Candida species)는 주로 피부나 점막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효모균이지만, 면역 저하자나 중환자실 장기 입원 환자 등에서는 혈류 감염(칸디다혈증)을 일으키거나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호흡기 검체에서 칸디다가 검출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폐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오염이나 단순 집락(colonization)인 경우가 많아 임상적 판단이 중요합니다.
풍토성 곰팡이(Endemic fungi)는 특정 지역의 흙이나 동물 배설물 등에 서식하며, 해당 지역 주민이나 여행객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곰팡이들입니다. 면역 기능이 정상이더라도 흡입한 포자의 양이 많으면 감염될 수 있으며, 면역 저자에게는 더욱 심각한 전신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중서부의 히스토플라스마(Histoplasma capsulatum), 남서부의 콕시디오이데스(Coccidioides immitis/posadasii), 동부/중부의 블라스토마이세스(Blastomyces dermatitidis)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히스토플라스마증, 콕시디오이데스진균증(밸리열), 블라스토마이세스증이라는 폐 감염 및 전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은 진단과 치료가 모두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곰팡이는 배양이 어렵거나 오래 걸리고, 검체에서 검출되어도 실제 감염인지 단순 오염/집락인지 구분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또한, 사용할 수 있는 항진균제의 종류가 항생제보다 제한적이며, 약물 독성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곰팡이 감염은 주로 면역 저하 환자에서 의심하고 진단적 접근을 하게 됩니다.
표 3: 주요 호흡기 곰팡이 요약
곰팡이 종류 | 주요 질병 | 주요 위험군 | 특징 및 진단 |
---|---|---|---|
폐포자충 (Pneumocystis jirovecii) | 주폐포자충 폐렴 (PJP/PCP) | HIV/AIDS, 장기 이식, 항암 치료,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 기회 감염, 특수 염색 또는 PCR 진단, 예방 요법 중요 (TMP-SMX 등) |
아스페르길루스 (Aspergillus spp.) |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 ABPA, 아스페르길루스종 | 호중구 감소증, 장기 이식, 만성 폐질환 (공동) | 환경에 흔함, 침습성 감염 시 사망률 높음, 갈락토만난/베타-D-글루칸 검사, 배양, 조직 검사 |
칸디다 (Candida spp.) | 칸디다 폐렴 (드묾), 칸디다혈증 | 중환자, 면역 저하자, 중심정맥관 보유자 | 정상 상재균, 호흡기 검출 시 임상적 의미 판단 중요, 베타-D-글루칸 검사, 혈액 배양 |
히스토플라스마 (Histoplasma) | 히스토플라스마증 (폐 감염, 전신 감염) | 미국 중서부 거주/여행력, 면역 저하자 | 풍토성 진균, 소변/혈청 항원 검사, 배양, 조직 검사 |
콕시디오이데스 (Coccidioides) | 콕시디오이데스진균증 (밸리열, 폐 감염, 전신 감염) | 미국 남서부 거주/여행력, 면역 저하자 | 풍토성 진균, 혈청 항체 검사, 배양, 조직 검사 |
블라스토마이세스 (Blastomyces) | 블라스토마이세스증 (폐 감염, 피부/뼈/전신 감염) | 미국 동부/중부 거주/여행력, 면역 저하자 | 풍토성 진균, 소변/혈청 항원 검사, 배양, 조직 검사 |
지금까지 우리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다양한 미생물들, 즉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마치 범죄 수사에서 용의자 리스트를 확보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이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 용의자들 중에서 진짜 범인, 즉 특정 환자에게 질병을 일으킨 원인균을 정확히 찾아내는 '진단' 과정입니다. 지금부터 의사들이 어떤 단서와 도구들을 이용해 이 어려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지, 그 흥미진진한 과정을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범인을 찾아라 호흡기 감염 진단 방법의 모든 것
호흡기 감염의 원인균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세균 감염의 경우, 원인균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이 치료 성공의 핵심이며,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여 항생제 내성 발생을 억제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바이러스 감염 역시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사용 여부나 격리 조치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은 말할 것도 없이 정확한 진단이 신속한 항진균제 투여로 이어져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사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호흡기 감염의 원인균을 밝혀낼까요? 이것은 마치 여러 조각의 퍼즐을 맞춰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단순히 하나의 검사 결과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병력, 증상, 신체 검진 소견, 영상 검사 결과, 그리고 다양한 실험실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균을 추정하고 확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서 환자의 이야기와 의사의 진찰 임상적 평가
모든 진단의 시작은 환자와의 만남에서 비롯됩니다. 의사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얼마나 심하게 나타났는지 등)을 자세히 듣고(문진, History taking), 관련된 다른 정보들, 예를 들어 과거 병력, 기저 질환(천식, COPD, 당뇨, 심장 질환, 면역 저하 상태 등), 흡연력, 직업, 최근 여행력, 예방 접종력, 주변에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과의 접촉력 등을 꼼꼼히 질문합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감염의 종류나 원인균을 추정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은 독감을 시사하고, '컹컹'거리는 기침은 크룹(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을 의심하게 하며, 특정 지역 여행력은 풍토성 곰팡이 감염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다음으로는 신체 검진(Physical examination)을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합니다. 의사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활력 징후(체온, 맥박, 호흡수, 혈압, 산소포화도)를 확인하고, 특히 청진기를 이용해 폐 소리를 주의 깊게 듣습니다(청진, Auscultation). 폐에서 비정상적인 소리, 예를 들어 염증으로 인해 폐포가 찌그러졌다 펴지면서 나는 '수포음(crackle)'이나 기관지가 좁아져서 나는 '천명음(wheezing)', 염증으로 가득 차 공기가 통하지 않아 호흡음이 감소된 소견 등은 폐렴이나 다른 하부 호흡기 감염을 시사하는 중요한 징후입니다. 또한 목(인두) 상태를 관찰하고, 코나 부비동 부위를 압박하여 통증 여부를 확인하며, 림프절이 부어있는지 등을 검사합니다.
이러한 임상적 평가는 진단 과정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숙련된 의사는 환자의 이야기와 진찰 소견만으로도 상당히 정확하게 질병의 위치(상부 vs 하부), 심각도, 그리고 가능성 높은 원인균의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 증상만으로는 원인균을 확진하기 어렵고, 특히 바이러스 감염과 세균 감염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게 됩니다.
내부 상황 파악 영상 검사로 호흡기 들여다보기
임상적으로 호흡기 감염, 특히 폐렴과 같은 하부 호흡기 감염이 의심될 경우, 내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영상 검사를 시행합니다. 이는 마치 건물의 외부만 보고는 내부의 문제(누수, 균열 등)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내부 구조를 살펴보는 것과 같습니다.
흉부 X선 촬영(Chest X-ray, CXR)은 호흡기 질환 진단에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영상 검사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촬영할 수 있으며, 폐렴으로 인한 폐의 염증성 변화(경화, Consolidation), 폐에 물이 차는 흉수(Pleural effusion), 폐 조직이 파괴되어 구멍이 생기는 공동(Cavity), 폐가 허탈되는 기흉(Pneumothorax) 등 다양한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렴의 위치, 범위, 양상 등을 파악하여 심각도를 평가하고 치료 경과를 추적하는 데 유용합니다. 하지만 초기 폐렴이나 일부 비정형 폐렴에서는 정상으로 보일 수도 있고, X선 영상만으로 원인균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Chest Computed Tomography, CT)은 X선 촬영보다 훨씬 더 상세하고 정밀한 폐의 단면 이미지를 제공하는 검사입니다. X선에서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병변이나 초기 폐렴을 발견하는 데 유용하며, 폐렴의 정확한 범위와 양상, 동반된 합병증(폐농양, 농흉 등)을 평가하는 데 탁월합니다.
특히 면역 저하자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폐 감염이나 결핵, 곰팡이 감염, 간질성 폐질환 등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X선보다 방사선 노출량이 많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X선 소견이 불명확하거나, 중증 폐렴, 합병증 의심, 또는 비감염성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시행됩니다.
폐 초음파(Lung Ultrasound)는 전통적으로 공기가 많은 폐는 초음파 검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현장 진료 초음파(Point-of-Care Ultrasound, POCUS)의 발달로 폐렴 진단 및 평가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폐 표면에 가까운 폐렴(경화), 흉수, 기흉 등을 빠르고 비침습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방사선 노출이 없어 임산부나 소아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며, 흉수 천자 등 시술을 보조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하지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폐 깊숙한 곳의 병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 검사들은 호흡기 감염의 존재 여부, 위치, 심각도, 그리고 가능한 합병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때로는 특징적인 영상 소견(예: 결핵의 공동 형성, COVID-19의 간유리 음영)이 특정 원인균을 시사하기도 하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여전히 병원체 자체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결정적 증거 확보 실험실 검사로 원인균 정체 밝히기
임상적 평가와 영상 검사를 통해 호흡기 감염이 의심되면, 이제 원인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실험실 검사가 시작됩니다. 이는 범죄 현장에서 지문, DNA, 혈흔 등 결정적인 증거를 수집하여 범인을 특정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검사 대상이 되는 검체(Specimen)의 종류는 감염 부위나 의심되는 원인균에 따라 달라지는데, 객담(가래), 인후/비강 도찰물(면봉 검체), 혈액, 소변, 기관지폐포세척액(BAL fluid), 흉수 등이 흔히 사용됩니다.
실험실 진단 방법은 크게 다음과 같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미경 검사
그람 염색(Gram Stain)은 세균 감염 진단의 가장 기본적이고 신속한 검사법입니다. 객담이나 다른 호흡기 검체를 슬라이드에 펴 바르고 특수 염색(크리스탈 바이올렛, 요오드, 알코올, 사프라닌)을 시행하여 세균의 존재 유무, 형태(구균/간균), 배열(단일/쌍/사슬/포도송이), 그리고 그람 염색성(양성-보라색 / 음성-붉은색)을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이 정보는 경험적 항생제(원인균이 밝혀지기 전에 사용하는 항생제)를 선택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객담 그람 염색에서 보라색 쌍구균(그람 양성 쌍구균)이 많이 보이면 폐렴구균 감염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하지만 검사의 정확도는 검체의 질(침이 아닌 깊은 가래인지),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바이러스나 세포벽이 없는 세균(미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은 이 방법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항산균 염색(Acid-Fast Bacillus, AFB Stain)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검출하기 위한 특수 염색법입니다. 결핵균은 세포벽에 지질 성분이 많아 일반적인 그람 염색으로는 잘 염색되지 않고, 대신 카볼푹신(Carbolfuchsin)과 같은 염료로 염색한 후 강한 산성 알코올로 탈색해도 염색이 빠지지 않는 특징(항산성)을 이용합니다.
현미경으로 붉은색 막대 모양의 항산균(AFB)이 관찰되면 결핵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객담 검사가 주로 이용되며, 진단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보통 3일 연속 아침 첫 객담을 검사합니다. 형광 염료(Auramine-Rhodamine)를 이용한 형광 현미경 검사는 일반 광학 현미경보다 민감도가 더 높습니다.
기타 특수 염색으로는 곰팡이 감염이 의심될 때는 GMS(Gomori Methenamine Silver) 염색이나 PAS(Periodic Acid-Schiff) 염색을 통해 곰팡이 구조를 검은색 또는 붉은색으로 염색하여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폐포자충(Pneumocystis jirovecii)은 GMS, Giemsa, Toluidine blue O 등의 염색법으로 낭종(cyst)이나 영양형(trophozoite)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 염색은 주로 기관지폐포세척액이나 조직 검체에서 시행됩니다.
미생물 배양 검사 Culture
세균 배양(Bacterial Culture)은 세균 감염의 확진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위한 표준 검사법입니다. 객담, 혈액, 흉수 등의 검체를 세균이 자랄 수 있는 영양 배지(아가 플레이트)에 접종하여 적절한 온도와 환경에서 배양합니다.
세균이 자라면(보통 24~72시간 소요) 집락(colony)의 모양, 색깔, 용혈 현상 등을 관찰하고, 생화학적 검사나 질량 분석법(MALDI-TOF MS) 등을 통해 정확한 균종을 동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양된 균을 대상으로 항생제 감수성 검사(AST)를 시행하여 어떤 항생제가 해당 균에 효과적인지(감수성, S), 효과가 없는지(내성, R), 중간 정도인지(중간, I)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결과는 최적의 항생제 치료를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다만, 배양 검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환자가 이미 항생제를 사용 중인 경우 균이 자라지 않을 수 있으며(위음성), 객담 검체의 경우 입안의 정상 세균총 오염으로 인해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혈액 배양(Blood culture)은 폐렴 환자 중 일부(특히 중증)에서 원인균이 혈액으로 침투했을 때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며, 균혈증 진단에 중요합니다.
진균 배양(Fungal Culture)은 곰팡이 감염이 의심될 때 시행합니다. 세균 배양 배지와는 다른 특수 곰팡이 배양 배지(예: Sabouraud Dextrose Agar)를 사용하며, 배양 기간도 세균보다 훨씬 길어 며칠에서 몇 주까지 소요될 수 있습니다. 배양된 곰팡이의 형태학적 특징(현미경 관찰)이나 생화학적 검사 등을 통해 동정합니다. 침습성 곰팡이 감염 진단에 중요하지만, 배양 민감도가 낮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핵균 배양(Mycobacterial Culture)은 결핵 진단의 확진 검사입니다. 결핵균은 매우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전통적인 고체 배지(예: Lowenstein-Jensen 배지)에서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4
8주가 걸립니다. 최근에는 액체 배지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예: MGIT - Mycobacteria Growth Indicator Tube)이 도입되어 배양 기간을 1
3주로 단축시켰습니다.
결핵균 배양은 AFB 염색보다 민감도가 높으며, 배양된 균으로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하여 약제 내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에 필수적입니다. 바이러스 배양(Viral Culture)은 과거에는 바이러스 진단에 사용되었으나, 세포 배양 기술이 필요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민감도가 낮아 현재는 대부분 분자 진단법(PCR)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연구 목적이나 특수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항원 검사 Antigen Test
항원 검사(Antigen Test) 원리는 미생물 자체를 배양하는 대신,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단백질이나 다당류 성분(항원)을 검체(주로 비강/인후 도찰물, 소변, 객담 등)에서 직접 검출하는 방법입니다.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하여 항원-항체 반응을 유발하고, 이를 시각적으로(예: 색깔 변화) 또는 기계로 측정하여 결과를 판독합니다.
장점은 결과를 매우 신속하게(보통 15~30분 이내) 얻을 수 있어 현장 진단(Point-of-Care Testing, POCT)에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사용법이 비교적 간편하여 검사실 외부에서도 시행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점은 일반적으로 배양 검사나 PCR 검사보다 민감도가 낮아 위음성(실제 감염이 있지만 검사 결과는 음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양이 적은 감염 초기나 후기에는 민감도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성 결과는 임상 소견과 함께 신중하게 해석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확인 검사(PCR 등)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이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검사 종류에 따라 위양성(감염이 없는데 양성)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요 예시로는 신속 인플루엔자 항원 검사가 있습니다. 비강 또는 인후 도찰물로 A형/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합니다. 신속 RSV 항원 검사가 있으며, 주로 영유아의 비강 흡인물이나 도찰물로 RSV 항원을 검출합니다. 신속 연쇄상구균 항원 검사(Rapid Strep Test)가 있으며, 인후 도찰물로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 GAS) 항원을 검출하여 세균성 인두편도염 진단에 사용됩니다.
SARS-CoV-2 신속 항원 검사가 있으며, 비강 또는 비인두 도찰물로 COVID-19 원인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합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습니다. 폐렴구균 소변 항원 검사가 있으며, 소변에서 폐렴구균의 세포벽 다당류 항원을 검출합니다. 중등도 이상 폐렴 환자에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항생제 사용 후에도 검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레지오넬라 소변 항원 검사가 있으며, 소변에서 레지오넬라 뉴모필라 혈청형 1형(가장 흔한 원인)의 항원을 검출합니다. 레지오넬라증 진단에 매우 유용하며 신속한 결과를 제공합니다.
분자 진단 검사
분자 진단 검사(Molecular Diagnostics) 원리는 미생물이 가진 고유한 유전 물질(DNA 또는 RNA)을 검체에서 직접 검출하고 증폭하여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중합효소 연쇄 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이 가장 대표적인 기술입니다. PCR은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표적으로 하여 해당 부위를 기하급수적으로 증폭시키는 기술로, 아주 적은 양의 미생물 유전 물질만 있어도 검출이 가능합니다.
RNA 바이러스(인플루엔자, RSV,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경우, RNA를 DNA로 변환하는 역전사 과정(Reverse Transcription)을 거친 후 PCR을 시행합니다(RT-PCR). 최근에는 증폭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정량 분석까지 가능한 실시간 PCR(Real-time PCR 또는 qPCR)이 널리 사용됩니다.
장점은 매우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지며, 신속성입니다. 배양 검사보다 훨씬 빠르게(보통 몇 시간 이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배양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미생물 검출이 가능하며, 바이러스, 비정형 세균(미코플라스마, 클라미도필라), 백일해균 등 배양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미생물 진단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다중 검출(Multiplex PCR)입니다. 하나의 검체로 동시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및/또는 세균을 검출할 수 있는 다중 PCR 패널 검사가 개발되어 임상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흡기 바이러스 패널 검사는 하나의 비인두 도찰물로 10~20종의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사하여 신속하게 원인 바이러스를 감별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세균성 폐렴 원인균 패널이나 결핵균과 비결핵 항산균을 감별하는 패널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단점은 비용이 높다는 점입니다. 또한, 장비 및 기술 요구가 필요하며 전문적인 검사실 장비와 숙련된 인력이 필요합니다. 생균/사균 구분이 불가능하며, PCR은 살아있는 미생물뿐만 아니라 죽은 미생물의 유전 물질도 검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CR 양성 결과가 반드시 현재 활동적인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예: 치료 후 잔류 유전자 검출). 정상 상재균/집락균이 검출될 수 있으며, 특히 다중 PCR 패널 검사에서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는 정상 상재균이나 집락균(colonizer)까지 검출될 수 있어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검출된 모든 미생물이 병의 원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되며, 임상 소견과 종합적인 판단이 필수적입니다. 오염 위험이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매우 민감한 검사법이므로 검체 채취 및 처리 과정에서의 오염(contamination)에 취약합니다.
주요 예시로는 호흡기 바이러스 PCR 패널이 있으며, 인플루엔자, RSV, 파라인플루엔자, 아데노, 리노, 코로나, 메타뉴모 등 주요 바이러스 동시 검출이 가능합니다. SARS-CoV-2 RT-PCR은 COVID-19 확진 검사의 표준입니다.
결핵균 PCR(예: GeneXpert MTB/RIF) 검사가 있으며, 객담 등 검체에서 결핵균 DNA를 신속하게 검출하고, 동시에 주요 항결핵제인 리팜피신(Rifampicin) 내성 유전자 돌연변이까지 확인 가능하여 결핵 진단 및 치료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백일해균 PCR 검사가 있으며, 배양이 어려운 백일해균 진단에 매우 유용합니다. 비정형 폐렴균 PCR 검사가 있으며, 미코플라스마, 클라미도필라 폐렴균 검출에 사용됩니다.
혈청학적 검사 Serology
혈청학적 검사(Serology) 원리는 미생물 자체를 검출하는 것이 아니라, 미생물 감염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 반응, 즉 특정 미생물에 대항하여 생성된 항체(Antibody, 주로 IgM, IgG)를 혈액(혈청)에서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역할은 급성 호흡기 감염의 진단에는 제한적인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항체는 감염 후 일정 시간(보통 1~2주 이상)이 지나야 충분히 생성되어 검출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급성기 진단보다는 이미 지나간 감염을 확인하거나, 특정 미생물에 대한 면역 상태(예: 예방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평가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급성기 진단에서의 활용은 일부 특정 감염에서는 급성기 진단에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염 초기에 생성되는 IgM 항체를 검출하거나, 급성기(증상 발현 초기)와 회복기(2~4주 후)에 각각 채취한 혈청(쌍 혈청, paired sera)에서 IgG 항체 수치가 4배 이상 의미 있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여 최근 감염을 증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주로 미코플라스마, 클라미도필라 폐렴균, 레지오넬라, 일부 풍토성 곰팡이, 또는 특정 바이러스 감염(배양이나 PCR이 어려운 경우)의 진단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계점은 시간 지연이 있으며, 급성기 치료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교차 반응으로 다른 미생물에 대한 항체가 검사 대상 항원과 반응하여 위양성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면역 저자는 항체를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여 위음성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해석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IgG 항체는 과거 감염이나 예방 접종으로도 양성일 수 있어, 단일 검사 결과만으로는 현재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숙주 반응 표지자 Biomarkers
숙주 반응 표지자(Biomarkers) 원리는 특정 미생물을 직접 찾는 것이 아니라, 감염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염증 반응 등) 정도를 나타내는 특정 물질(표지자, 바이오마커)을 혈액 등에서 측정하여 감염의 존재 여부, 심각도, 또는 세균 감염 가능성 등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주요 예시로는 C-반응 단백(C-Reactive Protein, CRP)이 있습니다.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있을 때 간에서 생성되어 혈중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급성기 반응 단백질입니다. 세균 감염, 바이러스 감염, 외상, 수술,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염증 상태에서 증가하므로 특이성은 낮지만, 염증 반응의 존재와 정도를 민감하게 반영합니다. 감염 치료 후 CRP 수치가 감소하는 것은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칼시토닌(Procalcitonin, PCT)이 있습니다. 갑상선 C세포 등에서 생성되는 칼시토닌의 전구체로, 전신적인 세균 감염 시 혈중 농도가 현저히 증가하는 반면, 바이러스 감염이나 국소 염증, 자가면역 질환 등에서는 비교적 적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CRP보다 세균 감염에 대한 특이도가 높아, 폐렴이나 패혈증 등에서 세균 감염 가능성을 평가하고 항생제 사용 여부 및 중단 시점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항생제 스튜어드십, Antibiotic stewardship). 하지만 PCT 수치만으로 항생제 사용을 결정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임상 소견과 다른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일부 비감염성 중증 상태(외상, 수술, 심정지 등)에서도 PCT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젖산(Lactate)이 있습니다. 조직으로의 산소 공급이 부족할 때(저산소증, 쇼크 등) 증가하는 물질입니다.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감염 상태에서 조직 관류 저하를 반영하며, 높은 젖산 수치는 중증도 및 불량한 예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역할 및 한계점은 원인균을 직접 동정하지는 못하지만, 감염의 심각도를 평가하고, 세균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을 감별하는 데 도움을 주며,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항생제 사용 결정을 지원하는 등 임상적 의사 결정에 유용한 보조 정보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어떤 표지자도 완벽하지 않으며, 단독으로 진단 기준으로 사용될 수는 없고 항상 임상적 맥락 속에서 해석되어야 합니다.
표 4: 주요 호흡기 감염 실험실 진단 방법 요약
검사 종류 | 검사 대상/원리 | 주요 장점 | 주요 단점/한계 |
---|---|---|---|
현미경 검사 | |||
그람 염색 (Gram Stain) | 세균 (형태, 배열, 그람 염색성) | 신속, 저렴, 초기 항생제 선택 도움 | 민감도/특이도 가변적, 바이러스/비정형균/곰팡이 불가, 검체 질/숙련도 영향 |
항산균 염색 (AFB Stain) | 결핵균 (Mycobacterium tuberculosis) | 신속, 저렴, 결핵 의심 시 중요 | 민감도 낮음 (특히 균 수가 적을 때), 비결핵 항산균과 감별 어려움 |
특수 염색 (GMS, PAS 등) | 곰팡이, 주폐포자충 | 특정 미생물 시각화 | 주로 침습적 검체(BAL, 조직) 필요, 특수 기술 요구 |
미생물 배양 검사 | |||
세균 배양 (Bacterial) | 살아있는 세균 동정 + 항생제 감수성 검사(AST) | 확진 검사, AST 결과로 최적 항생제 선택 가능 | 시간 소요 (1-3일), 항생제 사용 시 위음성, 오염 가능성, 일부 균 배양 어려움 |
진균 배양 (Fungal) | 살아있는 곰팡이 동정 | 침습성 곰팡이 감염 진단 | 시간 매우 오래 걸림 (수일-수주), 민감도 낮음, 특수 배지 필요 |
결핵균 배양 (Mycobacterial) | 살아있는 결핵균 동정 +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 결핵 확진 표준, AST 필수 | 시간 매우 오래 걸림 (수주), 특수 시설/배지 필요 |
항원 검사 (Antigen) | 미생물 특이 항원 (단백질, 다당류) 검출 | 신속 (15-30분), 간편, POCT 가능 | PCR/배양보다 민감도 낮음 (위음성 가능), 일부 검사 특이도 문제 |
분자 진단 검사 (PCR) | 미생물 특이 유전 물질 (DNA/RNA) 검출 및 증폭 | 매우 높은 민감도/특이도, 신속 (수 시간), 배양 어려운 균 검출, 다중 검출 가능 | 비용 높음, 전문 장비/인력 필요, 생균/사균 구분 불가, 집락균 검출 가능, 오염 위험 |
혈청학적 검사 (Serology) | 감염에 대한 숙주 항체 (IgM, IgG) 반응 측정 | 과거 감염 확인, 면역 상태 평가, 일부 감염 진단 보조 (쌍 혈청) | 급성기 진단 제한적, 시간 지연, 교차 반응, 면역 저하자 위음성, 해석 주의 |
숙주 반응 표지자 | 감염/염증에 대한 숙주 반응 물질 (CRP, PCT, Lactate) 측정 | 염증/감염 정도 평가, 세균/바이러스 감별 보조, 중증도/예후 평가, 항생제 조절 | 비특이적 (CRP), 해석 주의 (PCT), 단독 진단 불가, 임상적 맥락 중요 |
종합적인 진단 전략
지금까지 살펴본 다양한 진단 방법들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의 상태와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이러한 검사들을 전략적으로 조합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마치 탐정이 사건의 성격에 따라 필요한 증거 수집 방법을 선택하듯, 의사도 환자의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진단 계획을 세웁니다.
가벼운 상부 호흡기 감염(예: 보통 감기)은 대부분 바이러스성이므로 특별한 검사 없이 임상 증상만으로 진단하고 대증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원인 바이러스를 찾기 위한 검사는 비용 효과적이지 않고 치료 방침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후통이 심하고 세균성 인두염(특히 A군 연쇄상구균)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 항원 검사나 인후 배양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독감 유사 증상(Influenza-like illness) 시에는, 특히 독감 유행 시즌에는 임상적으로 독감을 강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신속 항원 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독감을 확진하면 항바이러스제(예: 오셀타미비르) 투여 여부를 결정하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조치 등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위험군(노인, 영유아, 만성 질환자, 임산부)에서는 진단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지역사회획득 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단 전략이 달라집니다. 외래 치료가 가능한 경증/중등증 환자의 경우 흉부 X선 촬영으로 폐렴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며, 반드시 원인균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검사를 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객담 배출이 가능한 경우 객담 그람 염색 및 배양 검사를 고려할 수 있고, 중등증 이상이거나 특정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폐렴구균 및 레지오넬라 소변 항원 검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의 경우 보다 적극적인 원인균 규명 노력이 필요합니다. 흉부 X선 또는 CT 촬영, 혈액 배양 검사(반드시 항생제 투여 전에 2세트 채취), 객담 그람 염색 및 배양, 폐렴구균 및 레지오넬라 소변 항원 검사는 기본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고려하여 호흡기 바이러스 PCR 패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세균 감염 가능성을 평가하고 항생제 치료 반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CRP 및 PCT 검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비정형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기관지폐포세척(Bronchoalveolar lavage, BAL)이나 조직 검사 등 침습적인 방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병원 내 감염 폐렴 /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HAP/VAP)은 일반적인 지역사회획득 폐렴보다 항생제 내성균(MRSA, 녹농균, 다제내성 그람 음성균 등) 감염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에 원인균 동정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주로 기관지 흡인물(Endotracheal aspirate)이나 BAL 검체를 이용하여 정량 배양(quantitative culture) 및 그람 염색을 시행하고, 혈액 배양 검사도 필수적입니다. 경험적 항생제는 내성균 가능성을 고려하여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며, 배양 및 감수성 결과에 따라 항생제를 조절(좁히거나 변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핵 의심 환자의 경우 흉부 X선/CT 촬영, 객담 항산균(AFB) 도말 및 배양 검사가 진단의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결핵균 PCR(GeneXpert 등) 검사가 신속한 진단 및 리팜피신 내성 확인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Latent TB infection) 진단에는 투베르쿨린 피부 반응 검사(TST)나 인터페론-감마 분비 검사(IGRA)를 사용하지만, 이는 활동성 결핵 진단에는 제한적입니다.
면역 저하 환자는 감염 원인균의 범위가 매우 넓고(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비감염성 원인과의 감별도 중요하므로 매우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진단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고해상도 CT(HRCT) 촬영이 폐 병변 평가에 중요하며, 기관지 내시경 및 BAL 검사를 통해 다양한 미생물 검사(그람 염색, 세균/진균/결핵균 배양, AFB 염색, 특수 염색, 바이러스/세균/진균 PCR 패널, 갈락토만난/베타-D-글루칸 등)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배양 및 혈청 표지자 검사도 중요합니다.
표 5: 임상 시나리오별 호흡기 감염 진단 전략 요약
임상 시나리오 | 주요 고려 사항 | 추천 검사 (일반적) | 추가 고려 검사 (상황에 따라) |
---|---|---|---|
가벼운 상부 호흡기 감염 (감기) | 대부분 바이러스성, 자가 회복 | 임상 진단 (검사 불필요) | 인후통 심할 시: 신속 연쇄상구균 항원 검사 또는 인후 배양 |
독감 유사 증상 (Flu-like) | 독감 유행 시기, 고위험군 | 임상 진단 또는 신속 인플루엔자 항원 검사 / 인플루엔자 PCR | - |
지역사회획득 폐렴 (CAP) - 외래 | 경증/중등증, 흔한 원인균 (폐렴구균, 비정형균, 바이러스) | 흉부 X선 | 객담 그람 염색/배양, 폐렴구균/레지오넬라 소변 항원, 호흡기 바이러스 PCR, CRP/PCT |
지역사회획득 폐렴 (CAP) - 입원 | 중증, 원인균 규명 중요 | 흉부 X선/CT, 혈액 배양 (항생제 전 2세트), 객담 그람 염색/배양, 폐렴구균/레지오넬라 소변 항원, CRP/PCT | 호흡기 바이러스 PCR 패널, 기관지 내시경/BAL (필요시) |
병원 내/인공호흡기 폐렴 (HAP/VAP) | 내성균 위험 높음 (MRSA, Pseudomonas 등), 원인균/AST 중요 | 흉부 영상, 기관지 흡인물/BAL 정량 배양 및 그람 염색, 혈액 배양 | - |
결핵 의심 | 특징적 임상/영상 소견, 결핵균 확인 필수 | 흉부 X선/CT, 객담 AFB 도말 및 배양 (3회), 결핵균 PCR (GeneXpert 등) | IGRA/TST (잠복 결핵 진단), 기관지 내시경/BAL/조직 검사 (객담 음성 시) |
면역 저하 환자 폐렴 | 광범위한 원인균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비감염성 원인 감별, 적극적 진단 필요 | HRCT, 기관지 내시경/BAL (종합 미생물 검사 - 염색, 배양, PCR 패널, 갈락토만난, 베타-D-글루칸 등), 혈액 배양, 혈청 표지자 (PCT, 베타-D-글루칸 등) | 폐 조직 생검 (필요시) |
정확한 진단
지금까지 우리는 호흡기 감염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그 적의 정체(원인균: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를 파악하고, 그들을 찾아내기 위한 다양한 수사 기법(진단 방법: 임상 평가, 영상 검사, 실험실 검사)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마치 복잡한 사건 파일을 들여다본 것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호흡기 감염은 감기처럼 가벼운 것부터 폐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며, 그 원인 또한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 다채롭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세균 감염과 같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 또는 결핵이나 곰팡이 감염처럼 특수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균을 신속하게 밝혀내는 것이 치료 성공과 예후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여 항생제 내성이라는 인류 전체의 숙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진단 과정은 마치 정교한 퍼즐 맞추기와 같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이야기와 신체 증상이라는 첫 단서를 시작으로, 흉부 X선이나 CT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최종적으로 객담, 혈액, 소변 등 다양한 검체를 이용한 실험실 검사(현미경 관찰, 배양, 항원 검사, 분자 진단, 혈청 검사, 바이오마커 측정 등)를 통해 원인균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 검사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춰 최적의 진단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최근 눈부시게 발전한 분자 진단 기술(PCR)은 과거에는 진단하기 어려웠던 많은 바이러스와 세균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하여 호흡기 감염 진단에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첨단 검사도 임상적인 판단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검사 결과는 항상 환자의 전체적인 상태, 증상, 기저 질환 등 임상적 맥락 안에서 신중하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PCR 검사에서 어떤 균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현재 질병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환자를 중심에 두고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의사의 경험과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쉬는 숨. 그 소중한 숨길을 지키기 위한 의학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호흡기 감염의 원인과 진단 과정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가 한층 깊어졌기를 바랍니다. 이제 기침 소리 하나, 가래 색깔 하나에도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와 그 뒤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떠올릴 수 있게 되셨기를 기대합니다. 건강한 호흡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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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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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tlay JP, Waterer GW, Long AC, et al. Diagnosis and Treatment of Adults with Community-acquired Pneumonia. An Offici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 and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Am J Respir Crit Care Med. 2019 Oct 1;200(7):e45-e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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